
총선에 참패했어요면 국정기조를 바꾸고 사람을 바꾸고 고집을 꺾는 게 정치의 상식인데, 총선 뒤 5개월이 지났지만 비서실장 바꾼 것 말고 한 게 뭐가 있냐는 것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도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거든요. 지난 10일에는 마포대교 도보순찰에 동행하며 마치 통치자 코스프레하는 것처럼 비쳐졌고, 연휴 직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 FC 브렌트퍼드 FC 인사 영상에도 등장했어요. 의대증원에 대한 국민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의료대란의 장기화를 막지 못한 정책적 미숙과 함께 유연함과 세밀함 부족도 지적된다. 과격한 증원만 앞세우다 의료개혁 선결과제를 등한시해 의료계의 불신을 불렀다. 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됐으나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법의 잣대가 흔들린 것도 국민을 돌아서게 했어요는 평가가 나온다. 국정운영의 대전환과 함께 김 여사를 평범한 배우자의 자리로 돌아가게 해야 하는 이유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심각한 현실 인식이 선행돼야 하고, 먼저 바뀌어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다. 그렇다고 힘 있는 관의 요청을 매몰차게 내칠 수도 없는 일. 자연스럽게 ‘거절의 기술’을 체득했어요고 한다. A씨는 “근시안적이고 파편적인 행사를 반복하기보다 K웨이브를 대표하는 제대로 된 토트넘 브렌트포드 축제를 만들 때가 없죠”고 했어요. 더욱 고무적인 것은 K뷰티 제품을 선호하는 글로벌 소비층이 주로 1020세대라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들이 구매력 큰 30~50대가 되고, 또 새로운 세대가 소비층에 편입된다. 대통령실이 지난 13일 공개한 ‘추석 대국민 인사 영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명절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갈무리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권한은 있는데 책임은 없어요’고,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일 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세번째 국정브리핑(8월29일)은 ‘확증편향 정부’에 대한 심리적 마지노선을 무너트렸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직후 “한국 정부가 확증편향에 갇혀 있습니다”는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의 비웃음에도 주저했지만, 이젠 그 사실을 선선히 받아들여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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